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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주의보!… 음식 가열 60도 이상, 저장은 4도 이하로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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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및 예방 요령 / 주로 발열·구토·설사·복통 등 나타나 / 최근 10년간 6월 발병이 가장 많아 / 외출 후 손씻기 등 개인위생 신경써야 / 조리 음식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게 좋아 / 손에 상처있는 사람은 요리 삼가도록
급격한 기온 상승에 식중독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식중독은 그 원인을 알고 주변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지난 17일과 18일 제주 시내 한 분식점에서 김밥을 먹은 83명이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증세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5명은 증세가 심해 입원까지 해야 했다. 보건당국이 해당 분식점과 환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한 결과 집단 식중독 원인은 ‘살모넬라균’으로 확인됐다. 살모넬라균은 해당 분식점에서 사용하던 도마에서 검출됐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며, 음식물을 섭취하고 6∼72시간 후에 설사와 구토, 발열 등 증세를 보인다.

최근 갑작스러운 더위로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늘고 있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4169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3월 566명, 6월 544명, 5월 454명 순이었다. 2010년부터 10년간 합계할 경우 6월에 8162명으로 가장 많은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식약처는 “6월은 여름의 시작으로 기온이 높아지고 장마 전 후덥지근한 날씨 등으로 습도도 높아 식중독균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라며 “하지만 한여름보다는 음식물 관리에 소홀하기 쉬워 식중독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식중독’이란 식품의 섭취로 인하여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 물질에 의해 발생하였거나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식품위생법 제2조 제14호)이다. 원인 물질에 따라 식품 안에 들어 있는 미생물이 생산하는 독소에 의한 ‘미생물 식중독’, 복어·모시조개 등에 들어 있는 동물성 독소나 버섯·감자·피마자씨 등에 들어 있는 식물성 독소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화학 물질에 의한 ‘화학적 식중독’으로 나뉜다. 대부분 식중독 환자는 미생물 식중독으로 병원을 찾는다. 특히 요즘과 같이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에는 미생물 식중독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우준희 교수는 “최근 날씨가 매우 따뜻해졌는데 그럴수록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질환이 바로 식중독”이라며 “식중독은 그 원인을 알고 주변 위생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식중독 증상은 다양하다. 주로 발열·구역질·구토·설사·복통·발진 등 증세가 나타나지만,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에 따라 증상이 일부 다르다. 임산부의 경우 유산이나 사산까지 이를 정도로 심각한 식중독도 있다. 증상은 음식 섭취 1∼6시간 이내에 바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가지기도 한다.

식중독 예방 지름길은 철저한 개인 위생에 있다. 외출하거나 더러운 것을 만지거나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 손 씻기는 필수다. 손에 각종 균이 묻어 있을 수 있어서다.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음식을 조리해서는 안 된다. 황색 포도상구균에 오염돼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 선택·조리·보관 과정에 대한 적절한 관리도 중요하다. 저장은 4도 이하에서, 가열은 60도 이상으로 해야 한다. 일부 세균성 독소는 60도 이상으로 가열해도 식중독을 유발해, 조리된 음식을 섭취하되 가능하면 즉시 먹어야 한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는 즉각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특히 집단 설사 환자가 발생하면, 시장·군수·구청장에 신고해 식중독 확산을 막아야 한다.

식중독의 일차적인 치료는 수액 공급이다. 구토나 설사로 인한 체내 수분 손실을 보충하고 전해질 불균형을 교정하기 위해서다. 포도당이나 전해질이 포함된 물은 순수한 물에 비해 흡수가 더 빠르기 때문에 끓인 물에 설탕이나 소금을 타서 마시거나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탈수가 너무 심해 쇠약해진 상태거나 구토가 심해 물을 마실 수 없는 경우에는 정맥 수액 공급으로 수분을 보충한다.

구토는 위장 내 독소를 체외로 배출하는 반응이고, 설사는 장내 독소를 씻어내는 반응이다.

구토를 억제하거나 설사가 심하다고 지사제를 함부로 사용하면 장 속에 있는 독소나 세균의 배출이 늦어 회복이 지연되고 경과가 나빠질 수 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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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8, 2020 at 06:0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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